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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우리말 바루기] ‘있슴’, ‘있음’

선배에게서 며칠 전 전화가 왔다. ‘-읍니다’ ‘-습니다’ 가운데 어떤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. ‘-읍니다’가 ‘-습니다’로 바뀌었다고 하니 이건 쉽게 수긍을 했다. 문제는 ‘있음’과 ‘있슴’이었다. “‘그럼 ’있음‘ ’있슴‘은 어떻게 되는 거야?”라고 다시 물어왔다. 명사형은 옛날처럼 그대로 ’있음‘을 쓴다고 답했지만 영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투였다.     선배처럼 1989년 이전에 학교 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 부분이다. 이와 관련한 규정이 이때 바뀌었기 때문이다. 그 전에는 ’-읍니다‘와 ’-습니다‘를 함께 사용했다(’-습니다‘는 ’-읍니다‘보다 공손한 표현). 그러다 88년 ’-읍니다‘는 버리고 ’-습니다‘로만 쓰기로 표준어 규정이 바뀌었다(시행은 89년). 그 이전에는 대부분 ’-읍니다‘를 사용했다. 본인도 ’-읍니다‘로 배워 ’-습니다‘는 아직까지도 불편하다.   바뀐 지 오래 되다 보니 그래도 ’-습니다‘는 이제 대체로 익숙해져 있는 편이다.     명사형이 문제다. ’-습니다‘로 바뀌었기 때문에 ’있음‘도 ’있슴‘으로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. ’있습니다‘이면 ’있음‘도 ’있슴‘이 돼야 하는 것이 일관성이 있어 보인다. 하지만 ’있음‘은 예전 그대로다. 국립국어원의 설명에 따르면 ’있음‘의 ’-음‘은 ’있습니다‘의 ’-습-‘과 전혀 별개의 형태소라는 것이다. 명사형 어미 ’-ㅁ‘은 ’있음‘ ’먹었음‘ 등처럼 그 말이 명사 구실을 하도록 만드는 형태소인데, 자음 뒤에 붙을 때에는 소리를 고르기 위해 매개 모음 ’-으-‘를 넣어 ’-음‘으로 쓴다는 것이다. 따라서 ’있슴‘ ’먹었슴‘이 아니라 ’있음‘ ’먹었음‘으로 적어야 한다고 설명한다.우리말 바루기 명사형 어미 표준어 규정 학교 교육

2023-01-24

클레어몬트 웨브스쿨 동문이 1억 달러 기부

클레어몬트 한 사립학교 학생들이 동문이 기부한 1억 달러 혜택을 보게 됐다.   27일 abc7뉴스는 클레어몬트 사립 고등학교인 웨브스쿨(Webb School)을 인용해 이 학교를 졸업한 한 동문이 익명으로 1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. 서부 지역에서 한 고등학교가 1억 달러나 기부받은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.   학교 측은 거액을 기부한 동문이 이름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밝혔다. 대신 이 동문은 기부금은 부모님이 자신을 웨브스쿨에 보내기 위해 희생한 모습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. 그는 “(부모님 덕에) 웨브스쿨에서 공부했고 이는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”고 학교 측에 말했다고 한다.     1922년 문을 연 웨브스쿨은 9~12학년을 교육하는 사립학교다. 학교 측은 기부금을 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선, 교직원 확충, 학생 지원금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.     이 학교 수장인 테일러 스톡데일은 “1억 달러 기부금은 우리 학교가 학생들에게 더 특색있고 뛰어난 교육 프로그램 제공하도록 해줄 것”이라며 “학생들은 가정형편에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됐다”고 말했다.   웨브스쿨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‘넥스트 100’ 장학기금 마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. 이번 동문 1억 기부로 목표액 2억 달러 중 1억7000만 달러까지 달성했다.   김형재 기자클레어 동문 사립학교 학생들 이번 동문 학교 교육

2021-10-2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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